우리는 둘 다 가게를 하고 있다.
ISTJ여자는 디저트카페를 ENTP인 나는 복권판매업
그리고 우리 둘은 동네모임에서 만났다. 그러다보니 동네모임 사람들이
ISTJ여자의 디저트카페를 방문하거나 나의 가게에 방문하는 일이 좀 있는 편이다.
오늘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기 위해 요약을 하자면 복권판매업이다보니 주1회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ISTJ여자도 디저트카페를 운영하기에 사람들이 간혹 디저트나 커피를 마시기 위해 들린다.
그럼 우린 서로에게 누가 왔다갔다며 공유를 하였다. xx이 왔다갔어~ 얘기 좀 하다 갔어 이런식으로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다른 점이 오늘 발견되었다.
나는 손님이 없을 시간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와서 사갖고 바로 가는 사람도 있다.
와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나는 카운터에서 온 사람은 손님테이블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간다.
하지만 ISTJ여자는 자기 가게에 방문한 손님이 오면 카페테이블에 같이 앉아서 얘기를 나눈다고 한다.
나는 이 부분이 이상했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 굳이 테이블에 같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나는 되물었다. 왜 가서 말 거는거냐며 벌써 한눈 파는거야 라며 장난식으로
그랬더니 ISTJ인 그녀가 내게 말했다. 그 사람은 내게 남사친이라고 오빠의 여사친들처럼
난 기분이 좋지가 않았다. 그럼 나도 여사친들 오면 내가 들이대도 된다는거네 라며 격하게 말을 해버렸다.
이것은 명백하게 내가 훅하고 뱉은 말 실수였고 그녀 또한 아니 이게 무슨 들이대는거냐며
어떻게 들이댈건데라고 되물었다. 나도 그래서 바로 정정했고 굳이 말 걸 필요 없는데도 가가지고 말을
건다는거자나라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녀는 내게 우리가게와줬으니까 말걸어주지
이성과는 대화조차하면 안되는거냐며 장난식으로 내게 물었다.
나의 기준과 그녀의 기준이 첨이하게 다르단 부분이 또 이 부분인가 싶다고 느꼇다.
내가 디테일하게 옹졸한건지 라고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볼 정도로
나는 그 상황이엇다면 카운터에서 와줘서 고맙다. 뭐했냐 등등 안부정도로 묻는 정도로 끝냇을 것이다.
굳이 테이블까지 가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진 않았을거다.
나도 누군가가 방문을 하면 커피를 타서 같이 창밖을 보며 서로 얘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한들
그것이 더 남사친 여사친들과 유대감을 형성한다한들 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반대상황이엇다면 내가 시렀을꺼라.. 물론 사람마다 기준은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욀케 유난이냐 할 수 있을 것이고 뭐 같이 테이블에 앉아 먹는게 어떠냐
가게 와주는게 고마운거지.. 뭐 거기서 일이 일어날 것도 아닌데.. 등등 여러가지
내가 유독 민감한게 맞다. 그 부분은 나도 안다. 하지만 굳이 안해도 될 행동으로 인해
남자친구든 여자친구든 신경쓰이게 할 필요는 없다가 내 생각이기도 하다.
물론 그녀에게 나에 다 맞추라는 것은 아니다. 내가 그런 부분을 좀 싫어한다는걸 인지했음 좋겠다이다.
대화조차하면 안되냐는거냐며 물었던 그녀는 다시 말하였다.
근데 이성과의 대화 지양해 라고 .. 나는 이게 멀까 싶어서 "아 나는? 끄래" 하고 웃으면서
내로남불 쩌는구만 이라면서 뒤끝을 조금 담아 말을 하였다.
하지만 ISTJ라 그런건지 로봇이라 그런건지 공능제라 그런건지!!!!!!!
맞아! 오쫄꼰데! 라며 장난으로 받아쳤다. 나는 맞아 어쩌지 못하지 라며 말하며 맘껏 해 라고 답을 하였고
그녀는 그래 허락받았다 라며 대답하였고 그 부분에 나는 마음 한구석이 답답해왓다.
그리곤 다시 아무일 없단 듯이 평소처럼 보고싶다 시간 마니 남았다 라며 일상적인 대화가 시작되었다.
평소라면 그런 대화가 쭉 이어질텐데 답답한 마음이 올라왔고 숨기기도 싫은 내 마음을 드러내고싶지만
얼굴 보고 드러내고싶어서 ISTJ가 시러하는 돌려서말하기를 시전하였다. 매니저 올때까지 잠 좀 자야겠다
나라면 이 부분에서 눈치를 챗을것인데 ISTJ특인가싶을정도로 알았어 따시게 자구왕 이라고 답이 왔다.
그렇게 말하고 폰을 내려놓은 뒤 나는 생각에 잠겼다.
정말 별 거 아닌 일 . 아무 일도 없을 일 .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ISTJ여자는 나를 생각하긴 하는건가 내가 시러하는 걸 아는건가 시러하는 걸 아는데 하는건가
아니면 아예 모르는 것인가.. 나에 대한 관심이 없나
나는 내 여자가 시러하든 말든 우리가 만난 직후로 혼자 알아서 벽을 치며 관계를 유지했는데
그게 오바액션이든 뭐든.. 아예 오해의 소지가 단 하나라도 생겨서 우리관계에 흠집이 생기는 게 싫어서
난 여사친이 어느정도 있다고 얘기를 하였고 우리가 만나면 난 다 연락을 끊어도 되며 보통 연락을 안한다.
그 여사친들도 내가 여자친구가 생기면 여사친들도 연락이 끊긴다는걸 안다고도 얘기했었다.
ISTJ여자도 자긴 남사친 없다고 자기 자랑이지 않냐고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모임에서 생긴 사람들은 결국에 남사친으로 통일이 되었고 그 사람들은 그저 남사친일뿐이라는 말로
맞긴 맞다. 하지만 거기서 나타난 여지와 착각 속에서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미지수이지 않은가
내가 아무렇지 않게 베푼 호의에 누군가에겐 여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내가 너무 민감한 것인지
내가 생각을 고쳐먹어야 이 연애가 지속이 될 거 같다. 그래서 생각을 고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중이기도 하다.
오늘도 근데 이 모습이 티날텐데... 티 안 내고 싶어도 티가 날텐데.... 애써 감추고 웃을 자신이 없다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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